OMA(Open Mobile Alliance)는 모바일 분야의 응용서비스 및 관련된 기술에 관한 규격을 제정하는 민간표준단체로서 지난 2002년에 노키아가 주도하에 많은 글로벌 이동통신사, 단말 제조사, 솔루션 벤더들이 참여하여 결성되었다. 조직이 결성된 후 초기 몇 년간 다양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매우 활발하게 표준화 작업이 이루어졌으나, 지난 2008-2009년의 금융위기와 최근 시장의 중심이 웹으로 옮겨가면서 약간의 슬럼프를 겪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그동안 표준화의 중심에 있었던 주요 Work Item들이 종료되고 참여업체나 시장의 관심을 끌만한 대체 Work Item이 많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주요한 원인이라 하겠다. 본 포스팅에서는 OMA에 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지금 다뤄지고 있는 주요 Work Item에 대해 정리하고자 한다.
1. 개요
OMA는 주로 모바일 응용서비스에 관련된 기술 규격을 제정하는 표준단체로서 3GPP나 W3C, IETF와 같은 다른 국제 표준단체와 함께 모바일 분야에서 가장 유력한 민간 표준 단체 가운데 하나이다. 3GPP가 IMS를 중심으로 네트웍의 접근 및 제어계층에 대한 기술을 주로 표준화하고, IETF가 프로토콜과 같은 low level 기술의 syntax와 semantics에 관한 기술에 촛점을 맞추고 있으며, W3C가 웹기술의 표준화에 주력을 하고 있는 것 처럼 OMA를 포함한 국제 표준 단체들은 가급적 서로 겹치지 않는 각자의 영역을 구축하고 또 한편으로는 서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표준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 그림은 각 표준 단체간의 분야별 포지셔닝을 보여준다.
현재 OMA에 가입해 있는 멤버회사들은 전체 152개 업체로 멤버쉽 등급에 따라 Sponsor Membership 11개 업체, Full Membership 52개 업체, Associate Membership 41개 업체, Supporter Membership 48개 업체로 되어 있다. (자세한 회사명은 요기에서 확인)
OMA 활동을 위해서는 Associate레벨 이상의 멤버쉽을 구입해야 하는데 그 비용은 다음과 같다.
- Sponsor membership : $85,000 USD
- Full membership: $39,000 USD
- Associate membership: $9,000 USD
- Supporter membership: $600 USD
각 멤버쉽에 따라 서로 다른 권한이 주어진다. 정기회의에 참여해 단순 기고 활동 정도의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Associate 멤버쉽으로도 충분하지만, OMA 의장단 활동과 같은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그 이상의 멤버쉽이 요구된다(세부사항은 membership rights matrix 확인). 또한, OMA 정기회의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멤버쉽을 위한 비용외에 별도의 등록비($500 USD)가 필요하다. OMA 정기회의는 1년에 5회 개최되고 있다.
OMA의 조직 체계는 BOD(Borad Of Director)를 최상위로 하여 TP(Technical Plenary), Committee, BoF 그리고 각 Work Group이 존재한다. 각 working group은 그 산하에 work item별로 다시 여러개의 Sub working group을 둘 수 있다.
그림에서 파란색으로 칠해진 working group은 horizontal working group으로 어느 특정한 work item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work item과 관련되어 있는 곳이다. 예를 들어, 하나의 work item이 승인되어 표준 작업에 들어가게 되면 REQ에서 해당 work item에 대한 요구사항 표준을 작성하고, ARC에서 이를 받아 Architecture 표준 작업을 하게 된다. Architecture 단계가 종료되면 각 working group(오렌지색)에서 technical specification(TS)에 대한 표준을 진행하고 해당 표준이 마무리될 시점에서 REL와 IOP와 함께 해당 Enabler의 release package와 inter-operability test에 관한 표준 작업을 진행한다. 물론, 일반적인 프로젝트 진행에서와 마찬가지로 Enabler가 technical specification 단계라 하더라도 RD(Requirement Document)나 AD(Architecture)에 대한 수정은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림에 나와 있는 각 working group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자세한 내용은 OMA포털의 Working Groups and Committees를 참조).
- ARC(Architecture): OMA의 전체 architecture와 각 enabler의 architecture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각 working group에서의 architecture 작업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architecture 문서를 검수함.
- REQ(Requirement): OMA 내의 각 enabler간 상호운용성과 가용성을 유지하기 위해 요구사항 관련 조언을 하거나 문서를 검수함.
- REL(Release and Planning Management): OMA의 각 enabler를 release하기 위한 절차 및 관련 내용을 정의하고 이에 근거하여 각 enabler에 대한 산출물을 관리.
- IOP(Interoperability) OMA내의 각 enabler가 end-to-en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위해 그리고 각 enabler간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하기 위한 테스트 절차 및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정의함.
- BCAST(Broadcasting): 모바일 방송 서비스 관련 기술
- CD(Contents Delivery): 정보(컨텐츠)를 단말로 전송하기 위한 Push/Pull 기술
- COM(Communication): Communication 서비스(i.e., IP 메세징, 주소록, Presence, Email, 등) 관련 기술
- DM(Device Management): 모바일 단말 및 응용 서비스 관리를 위한 기술
- DRM(Digital Rights Management): 모바일 단말에서 컨텐츠 및 단말의 생명주기 관리를 위한 서비스 레벨의 기술
- LOC(Location): LBS 기반 서비스 제공을 위한 관련 기술
2. 주요 Work Item
OMA에서 다루고 있는 모든 work item을 나열하기엔 너무 많아, 본 포스팅에서는 개인적인 판단에 주요 work item이라고 생각하는 것들만 언급하였다. 아래에 언급된 work item외에 다른 모든 work item을 확인하고자 하는 경우 OMA 포탈의 Current OMA Work Program을 확인하기 바란다.
RC-APIs
OMA ARC working group에서 작업중인 work item으로 2010년 12월에 시작하여 RD와 TS를 동시에 작업중에 있으며 2012년 7월에 종료 예정이다.
RC-APIs는 GSMA RCS에서 표준작업 중인 RCS 시스템이 외부와 연동할 수 있기 위해 필요한 Open API를 정의한다. 이는 특히, think client를 수용하기 위해 RCS의 UNI/LongTail APIs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였다. HTTP REST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3rd-party 서비스 사용자가 RCS 사용자와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기능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밖에 3rd-party 서비스 및 사용자에 대한 인증 시 oAuth를 고려하도록 하고 있으며 데이타 보안 측면에서 MSISDN과 같은 사용자의 ID가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RCS-e 관련 세부 내용은 GSMA RCS-e v1.1 참조)
RC-APIs의 use case를 살펴보면 3rd-party 서비스에서 단순히 RCS의 기능을 사용하는 것 외에 기업 사용자를 고려한 광고 플랫폼이나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로의 진화를 OpenAPI의 개념에 포함시키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CAB APIs
OMA ARC에서 작업중인 RC-APIs는 RCS NAB(Network Address Book)의 기능을 수용하고 있다. RCS의 NAB는 CAB과 비교하면 주소록의 저장/복원/조회 정도의 단순한 기능만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RC-APIs에서는 CAB이 가지는 다양한 기능을 외부로 표현하는 데에 한계를 가진다. 이러한 이유로, ARC에서는 CAB의 OpenAPI를 별개의 표준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CAB APIs는 2011년 1월 시작하여 2012년 8월에 종료될 예정이다.
참고로 CAB APIs가 포함하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주소록 및 PCC(Personal Contact Card) 관리
- 주소록 및 PCC 변경 통보
- 주소록 및 PCC 검색(non-CAB 포함)
- PCC에 대한 Contact View 관리
- PCC 접근 권한 관리
- vCard 포맷 지원
- non-CAB 서비스로부터의 주소록 Import
- 주소록 및 PCC 공유
- Contact 상태 관리
- 주소록 동기화
- Non-CAB 서비스에 대한 주소록 동기화
REST APIs
OMA TP의 "One API - One WID" 정책에 따라 ParleyREST 1.0과 2.0으로부터 API들을 각 WID별로 세분화 하기로 하였다. 이에 따라 2011년 5월부터 각 WID별 REST기반 API 표준작업이 진행중이며 이는 2012년 3월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여기에 포함되는 각 WID는 다음과 같다.
Party
1.0, 2.0으로부터
분리된 WID
|
RC
API로부터 분리된 WID
|
Short Messaging
Multimedia Messagin
Payment
Terminal Location
Device Capabilities
Terminal Status
Third Party call
Call Notification
Audio Call
Presence
Address List Management
|
Chat
Notification Channel
File Transfer
Image Share
Video Share
|
CPNS 1.1
OMA CD working group내에서 진행중이며 현재 CPNS 1.0을 마무리하고 CPNS 1.1에 대한 RD를 작성중에 있다. CPNS(Converged Personal Network Service)는 CPNS gateway의 역할을 하는 CPNS 모바일 단말을 통해 네트웍 상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네트웍 기능이 없는 제2, 제3의 단말로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및 관련 기술이다.
CPNS 1.1은 2011년 7월에 시작하여 2012년 9월까지로 예정되어 있다. CPNS 1.1은 Non-CPNS 단말 지원 기능과 ETSI M2M 단말 연동 기능, 그룹 서비스 및 위치기반 서비스를 포함한다. 각 항목에 대한 세부사항은 다음과 같다.
Non-CPNS
Device proxy Support
|
ETSI
M2M 연동
|
UPnP, DLNA 단말 지원
PNE/PN GW 기능 추가
|
ETSI M2M G/W와
CPNS G/W간 기능 맵핑
ETSI M2M I/F와
CPNS G/W I/F 맵핑
ETSI M2M 서비스 프로파일과 CPNS 서비스 프로파일 맵핑
|
Enhanced
Service Group
|
Location-incorporated
Zone based Service
|
Service 그룹 관리
예) 특정 그룹원 및 단말특성에 따른 서비스 관리 기능
|
위치기반 서비스 지원
|
CAB 1.1, S-CAB 1.0
CAB 1.1과 S-CAB1.0은 모두 OMA COM working group 산하에서 표준작업이 진행중이며 두 work item은 비슷한 요구사항을 공유하고 있지만, architecture 및 technical specification 관점에서 다른 접근 방법을 택하고 있다. CAB 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OMA CAB(Converged Address Book) 소개를 확인하기 바란다.
EVVM 1.0
EVVM(Enhanced Visual Voice Mail)은 OMTP라는 다른 표준화 단체에서 작업중이던 VVM 1.0을 OMA에서 가져와 작업중인 것으로 VVM 1.0 보다 많은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Email이 활성화되어 있는 국가인 미국회사들을 중심으로 표준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착신 call-id 기반의 prompting(예: 인사메세지)
- 시간에 따른 클라이언트 동작 설정
- 첨부 이미지 렌더링
- 서비스 활성/비활성화에 대한 망 요청 처리
- Email to Fax
- Voice Mail to MMS 등
지금까지 위에서 언급된 work item은 주로 OMA의 COM working group에서 다뤄지고 있는 것으로서, 다른 working group에서는 이밖에도 많은 work item들이 논의되고 있다.
3. 맺음말
이제 OMA가 발족한 지 10년이 되어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2007년 부터 겨우 4-5년 정도. 그것도 full time이 아닌 part time으로 참여했던지라 아직은 부족함이 많은 표준화 전문가(?)의 입장에서 보자면, 표준화라는 것도 결국 시장의 부침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보인다. 피처폰 중심에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의 트렌드가 넘어가고, 이동통신사 중심에서 단말 제조사와 웹서비스 제공자로 시장의 주도권이 넘어가면서 한때 이동통신사 중심의 생태계에서 그들 중심으로 뭉쳤던 표준화시장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림에서 보듯이 최근 들어 OMA에 참여하는 인력과 회사의 수가 2008년 대비 30%정도 감소하였다. OMA가 표준화 시장에서 모바일 응용 서비스라는 확고한 자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조직을 폐쇄하거나 하는 일은 없겠지만, 적어도 많은 업체의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신규 work item의 부재에 대해서 그리고 OMA의 여전히 이동통신사 중심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BoD에서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짧은 기간이나마 몸을 담고 있는 회사이외의 또 하나의 조직이기도 하기에, OMA가 당면한 문제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모바일 응용 서비스 분야에서 insight를 가진 표준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 Red M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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